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myeongju_baerong/
영업시간 : 10:00 ~ 22:00
상세주소 : 강릉시 경강로 2046번길 10 (남문동 118-1번지)
연락처 : 033-651-2304
가격 : 커피 및 음료 3,500 ~ 6,000 / 디저트류 5,000
대표메뉴 : 배롱라떼, 딸기라떼, 더치커피, 핸드드립 커피, 수제 브라우니 3종
편의시설 : 주차장, 테이크 아웃, 원두 판매(로스팅O), 무선 인터넷
명주동 골목, 로스터리 카페의 정수
명주배롱
어린 시절, 우리 할머니는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라는 연속극을 늘 챙겨보시곤 했다.
명주배롱의 입구 앞마당에 활짝 핀 배롱나무를 쳐다보다가 갑자기 그 드라마가 생각이 났다. 그 대추나무에 사랑이 걸려있듯, 이 배롱나무에도 활짝 핀 꽃잎과 함께 명주배롱을 사랑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걸려있다. 구도심이자 원도심인 명주동의 어느 골목. 2017년 3월 어느 봄날에 오래된 구옥을 개조하여 요즘 2030의 트렌드이기도한 레트로 분위기의 로스터리 카페가 탄생했다.
1층에는 커피 내리는 향기가 가득하고, 최근 들어 명주배롱의 새로운 식구가 된 귀여운 개냥이 ‘배롱이’ 도 만날 수 있다. 손님들이 있는 테이블에 올라가 그렇게 애교를 피운다고 하니 명주배롱의 새로운 마스코트라 할 수 있겠다. 좁은 통로 계단을 통해서 또는 바깥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옛 주택의 방의 구조 틀을 그대로 살려 만든, 독특한 구조의 벽을 볼 수 있다. 이제는 다시 구하기도 힘든 요즘 유행어로 ‘찐’ 레트로, ‘찐’ 빈티지 느낌의 타일들이 빼곡하게 붙어있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핸드드립 커피, 음료, 디저트를 판매하는 명주배롱의 인기메뉴는 고소한 견과류와 부드러운 크림이 어우러진 ‘배롱라떼’ 이다. 카페 이름에서 따온 입에 착착 붙는 귀여운 이름의 커피인데 비주얼도 맛도 좋다. 명주배롱의 지 사장님은 에스프레소 블랜드 원두부터 싱글 오리진 원두까지, 생두선별부터 로스팅까지 직접 하고 계신다. 그래서 언제나 신선하고 향기로운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어느 날 2층의 창가에 홀로 앉아, 동네 골목길을 내려다보며 마셨던 케냐 더블에이 드립커피의 맛과 향기는 아직까지도 내 기억 속에 남아있다.
배롱나무의 개화기는 7월부터 9월까지라고 한다. ‘봄은 또 오고 꽃은 피고 또 지고 피고...’ 자우림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노래 가사처럼 시간이 지나고 지나도, 그 자리에서 오래오래 기억되고 사랑받는 카페 명주배롱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