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 최남단, 옥계면. 옥계 5일장이 열리는 옥계시장으로 가는 길. 정겨운 느낌의 시골길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는 카페 오틸리아는 프랑스 알자스 지방의 수호성인이며 눈먼 자들을 수호해주는 수호성인(聖人) ‘오틸리아’ 의 이름을 딴 카페이다.

2019년 11월에 문을 연 카페 오틸리아는, 옥계면사무소와 옥계시장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면내에서는 위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편의점이나 휴게공간이 딱히 없어서 간단한 식사거리와 커피-음료를 제공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카페를 오픈하셨다고 한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2차선 시골길을 지나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오틸리아. 그리스 지중해가 생각나는 푸른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유럽 어느 작은 마을을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의 카페가 등장한다. 테이블, 소품, 접시, 잔들로 가득 차 있어서 사진을 찍고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동네 아주머니들의 사랑방 같은 장소로, 하하호호 웃음소리와 수다 소리로 가득할 것 만 같은 공간. 교양 있고 기품 있게 재즈음악을 들으며 커피나 차 한 잔을 마시며 책읽기 안성맞춤인 그런 공간. 커피의 도시 & 카페의 도시라 불리는 강릉이지만 상대적으로 교외 지역에 속하는 옥계에서는 몇 안 되는 보물 같은 공간이다. 에스프레소 베리에이션 커피, 수제 과일청을 활용한 티와 에이드, 허브티와 전통차, 파니니-토스트-샌드위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어느 연령대가 방문하더라도 골라 마실 수 있는 폭이 넓은 편이다.

오틸리아 성녀 (St. Othilia)의 수호와 보호를 받으며, 옥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쉼터로 자리매김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현내 옥계 5일장에 가거나, 서핑을 하러 금진으로 가거나, 옥계면사무소에 볼일이 있다면 카페 오틸리아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쉬어가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