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향교는 유학자들에게 제사를 올리고 지방민의 교육을 위하여 조선 시대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이다. 강릉향교를 찾아가면 명륜고등학교가 나온다. 학교 운동장 옆에 향교가 있다. 낯선 풍경이다. 그리고 향교 안으로 들어가면 놀라게 된다. 지방 향교임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웅장하다. 성균관을 제외한 지방 향교로는 규모가 가장 크다. 예로부터 교육과 학문을 중요시했던 강릉의 정신을 느끼게 되는 곳이다. 강릉향교는 고려 충선왕 5년(1313)에 김승인이 건립하였다. 조선 태종 11년(1411)에 화재로 없어진 것을 태종 13년(1413)에 강릉대도호부판관 이맹상의 건의로 다시 지었다. 조선 인조(재위 1623∼1649) 때에는 늘려지어 웅장한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1963년 1월 21일 향교에서 제사를 지내는 중심 건물인 대성전이 대한민국의 보물 제214호로 지정되었으며, 1963년 12월 14일 명륜고등학교를 개교하였으며, 1985년 1월 17일 강원도의 유형문화재 제99호로 지정되었다. 화부산 아래 경사진 곳에 위치하고있는 강릉향교는 위쪽에는 제향 공간인 대성전을, 아래쪽에는 강학공간인 명륜당을 배치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제향 공간에는 대성전을 중심으로 양쪽에 동무와 서무가 있고, 이를 연결하는 통로인 회랑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를 비롯하여 안자와 자사·증자·맹자를 모시고 있으며, 동무와 서무에는 중국과 한국의 유학자를 모시고 있다.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강당인 명륜당은 2층 누대 형식의 건물로, 아래층은 기둥만 세우고 벽을 쌓지 않아 통로로 이용하도록 하였다. 이 외에 학생들의 생활공간인 동재와 서재와 부속건물 등이 남아있다. 강릉향교는 조선 초기의 건축양식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유산임과 동시에 7백 년 전 고려 시대에 세워진 학교가 21세기 지금도 학교로 존재하고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동적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