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31년간 지역에서 꾸준히 서점의 자리를 지켜온 말글터는 입구부터 소개된 다양한 문화행사와 책으로 서점을 안내하며, 공간에 들어서면 오롯이 책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특유의 책 냄새가 여기가 서점임을 알려준다. 말글터는 89년 ’백년서점‘ 인수로 시작되었다. 초기에는 인문사회과학서점으로 냉전 시대, 강릉의 대학생과 지식인들의 인문에 버팀목이 되는 것을 큰 자부심으로 여겼다. 하지만 91년 구소련이 몰락하면서 인문사회과학서점도 변화를 맞이하여, ’말글터‘로 상호를 변경하고 일반서점이 전환하였다. 처음에는 서점의 역할을 강조하고, 현 교육제도의 불합리성을 알리고자 참고서를 취급하지 않는 고집을 부렸지만, 98년에 강릉대(현 강릉원주대), 관동대(현 가톨릭관동대) 대학 구내서점도 운영하게 되면서 일반서점의 모습을 갖추고 크게 성장하게 되었다. 신협 지하에서, 2001년 다시 현 위치인 문화의 길로 이전하면서 커진 공간만큼 계속된 변화의 고민을 통해 2007년에는 문구, 음반, 사진, 꽃집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고, 강릉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말글터의 정식명칭은 G&GO말글터로 뜻은 알지(G), 지혜지(G), 깨달을 오(O)의 영문 약자로 말글터(책)를 통해 이와 같은 뜻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사회의 다양한 변화 속에 서점이란 공간도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아니라도 말글터는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을 신조로 계속 고민 중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한 번쯤 말글터에 들려서 여행하는 마음으로 어슬렁거리기를 추천해본다. 혹시 아는가? 이곳에서 나의 인생 책을 만나게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