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경포호 뒤쪽, 녹색도시체험센터 옆에 위치한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인문서적 출판사 한길사와 강릉 커피의 대표주자 테라로사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한길서가가 바로 그것이다. 투박한 콘크리트의 트렌디한 건물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카페의 바닥부터 천장까지 벽면 선반을 꽉 채운 책들이다. 이 같은 첫인상을 반영하듯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은 ‘책’을 테마로 건물을 꾸몄다. 카페 공간인 1층은 주로 디자인, 사진, 미술 등 예술 서적이 전시되어 있으며, 지하에는 어린이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널찍한 테이블과 다양한 어린이 서적이 구비되어 있어 아이들을 데리고 찾기에 안성맞춤. 1층의 디자인 서적은 인테리어 소품이라 비록 꺼내볼 수는 없지만 소품으로써의 가치를 톡톡히 한다. 이곳에서 강릉여행 ‘인증샷’을 남기는 사람도 많다고. 한길서가는 2층에 위치해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참 벽면에 적힌 윌리엄 모리스의 인용구가 이곳의 철학을 드러내 준다. “예술이 창출한 것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아름다운 집이라고 답하리라. 그 다음은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아름다운 책이라고 말하리라.”2층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빈티지한 소품이 눈에 띈다. 오래된 책상과 테이블, 앤티크한 소파와 카페트가 콘크리트 마감이 그대로 드러난 모던한 내부벽면과 대조적이면서도 조화롭다. 책은 한길사의 인문 서적 위주로 구비돼 있다. 한길사는 책과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제목은 한 번쯤 들어봤을 <로마인 이야기>를 펴낸 곳으로, <혼불>, <태백산맥> 등 밀리언셀러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안 팔릴 책’도 좋은 책이라면 내는 뚝심 있는 출판사다. 두꺼운 인문 서적이 대부분이지만, 이곳에서 책을 사서 강릉의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는 여유를 만끽해도 좋겠다. 한길서가는 오후 1시부터 오픈하며, 어린이 도서관은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평일에만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