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한옥 갤러리 카페교동 899 ‘교동899’는 1970년에 지은 한옥을 사장님이 일 년 동안 직접 개조해 2012년 5월 8일 문을 열었다. 기와, 서까래, 구들장 등 옛집에 남아있는 자재를 충분히 활용해 우리 한옥 고유의 정취를 살렸다. ‘ㄱ’자 형태로 자리 잡은 실내엔 고즈넉하고 따스한 느낌이 가득하다. 한옥이 선사하는 단아하고 편안한 느낌과 현대적인 감성을 조화롭게 엮은 메뉴도 개발했다. 강릉을 대표하는 아이콘 ‘커피’와 우리 떡 ‘인절미’, 둘의 절묘한 궁합은 현재까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사랑받는다. 진한 커피에 부드러운 크림을 섞고 인절미 고물을 얹은 ‘인절미 아인슈페너’는 “꼬숩~꼬숩” 이란 표현이 제대로 어울린다. 쑥 고물을 넣은 ‘쑥 아인슈페너’는 쑥 향이 풍부해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몬드, 말차, 망고, 밤, 초코 등 다양한 아인슈페너 맛집으로 정평이 났으며, 다녀간 이들은 기분을 한층 북돋우는 디저트로 ‘인절미 케이크’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카페 앞마당 곳곳에 사장님의 섬세한 손길이 스몄다. 직접 키우는 로즈메리와 애플민트 향이 그윽하다. 손님이 음료를 주문하면 마당에서 갓 따온 허브 식물로 데코레이션 한다.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펼치는 앞마당을 바라보며 여름엔 인절미·흑임자 팥빙수를, 겨울엔 뜨끈한 팥죽을 즐기는 것도 운치 있다. ‘갤러리 카페’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두 달마다 새로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뜨개질, 자수, 판화, 사진, 캘리 그래피 등 다양한 주제 전시를 연다. 오래될수록 더 좋은 것들이 있다. 우리 한옥이 아름다운 이유는 본질적으로 사람을 소중히 여겨, 사람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고단한 일상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교동899는 고요하지만 울림이 짙은 위로를 전한다. 이곳은 앞마당에 애완 동반 입장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