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강릉시 포남동 골목길에 위치한 북그라운드는 아담하지만 알찬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무수히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넘실거린다. 한 땀 한 땀 손으로 잇고, 붙이고, 자른 흔적들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수제 종이와 수제 노트가 가득하다. 똑같은 모양새로 빠르게 찍어내는 공산품이 만연한 시대에 아날로그 감성이 회귀한 듯이 자신이 직접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수고와 번거로움, 시간까지도 마다하지 않는 작업들이 매력적으로 빛나는 곳이다. 이곳의 주인공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이라 더욱 특별한, 무엇보다 자신의 땀과 노력이 들어간 그 자체로 소중한 작품이 되고 있는 노트다. 이곳 북그라운드의 대표이자 000 작가는 건축을 전공했는데, 우연히 노트를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취미로 북아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북아트 강사로 활동을 이어오며 여러 차례의 그룹전과 세계국제도서전에 참가, 연극과 영화의 소품 제작 담당, 『내가 만든 내 공책』(웅진리빙하우스, 2008)의 공동 저자, 『손끝으로 꿈꾸는 쿠쿠리의 북아트』(제우미디어, 2010)를 펴낸 북아트 분야에서도 이름난 작가이다. 이곳의 또 다른 매력은 다양한 수제종이와 수제 노트를 구입하거나 직접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강릉의 소나무와 커피를 이용하여 만든 커피종이, 솔잎종이가 이색적이다. 각종 폐지, 계란박스, 택배박스, 우유팩 등 재료는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종이를 활용하여 나뭇가지, 가죽, 또는 특별한 스티치로 북바인딩한 노트 등 다양한 형태의 노트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북아트의 가장 큰 매력은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자신의 아이디어와 개성을 담은 ‘자신만의 특별한’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과는 다르게 다양한 형태로 변형하여 만들어지는 핸드메이드 노트를 소장하고 싶다면 바로 이곳이 당신이 찾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