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작은 프랑스 카페 프랑 카페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카페의 사장님은 ‘강릉 속 작은 프랑스’와 같은 공간을 꿈꾸며 카페를 오픈했다. 그래서인지 카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내가 가보지도 못한 프랑스 파리, 몽마르뜨 언덕에 있는 어느 카페테리아에 앉아 있는 것 같은 낭만적인 기분이 든다. 카페의 컨셉트와 철학은 메뉴의 이름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헤밍웨이 비엔나 커피, 몽마르뜨 밀크티’ 등 프랑스의 철학자 이름, 프랑스의 유명 명소 이름 등을 메뉴 이름에 녹여냈다. 프랑의 낮과 밤은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이른 아침이나 점심 이후의 오후에 방문하면 활기찬 사람들의 수다 소리와, 바쁘게 돌아가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소리, 단체 테이크아웃 손님들까지 여느 카페와 다를 바 없지만 늦은 밤 옛날 흑백영화가 상영되고,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고요하고 잔잔하고 여유롭게, 강릉 속 프랑스의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 카페 프랑의 전 대표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답한다. “크게 성공하지 않더라도, 프랑을 사랑해주시는 사람들 곁에서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어요. 저희 카페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만족하고 돌아가실 수 있는, 그런 카페를 만드는 게 저의 꿈입니다.” 오래오래, 꾸준하게, 아낌없이 사랑받는 강릉 속 작은 프랑스 카페, 프랑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