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거리

밤의 도시를 산보하다

주소
강릉시 금성로11번길 9

설명






월화거리는 기찻길을 걷어내고 만든 새로운 길이다. 한 때, 열차는 중앙시장 옆 철둑길을 지나 시가지 중심을 가로질러 갔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KTX가 지하화 되면서 이곳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전통시장과 생활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었다. 1300년 전, 신라시대 무월랑과 연화낭자의 아름다운 사랑이 전해져 내려오는 이곳은 ‘월화정’이라고 불리며 이를 바탕으로 ‘월화거리’라 명명하고 있다. 현재는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재탄생된 곳이다.   1000년의 세월을 지킨 은행나무 그늘에선 거리공연이 이뤄지고, 열차가 다니던 둑길 위로 사람들이 오간다. 시장으로 이어지는 길목에서 새어 나오는 네온사인은 공원의 나무숲과 어우러져 야경이 한층 아름답게 보인다. 월화교로 올라가는 나지막한 언덕길은 격자계단 속에 숨겨진 야간조명 불빛의 화려함에 인증샷 배경 장소로 가장 많이 찾는다. 철교를 개조하여 만든 스카이워크 월화교에 올라서면 시원스레 트인 전망과 강물에 비춰진 달빛이 주변 야경과 어우러져 황홀감에 젖어들게 한다.   ​월화교 중간에 설치된 투명유리 아래로 다리 밑에서 넘실대는 강물의 아찔함은 덤이다. 잘 정비된 산책길을 500여 미터쯤 걷노라면 옛 모습 그대로의 노암 터널도 밤의 산책길에 운치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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