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항 방파제

한잔의 커피와 바다라면 충분하다

주소
강릉시 견소동 286-3

편의
주차장

설명

커피는 바다와 잘 어울린다. 커피를 마실 때는 바다를 보며 마셔야 그 맛이 더해진다. 커피도시 강릉의 상징이 된 안목 커피거리에서는 가지각색 카페의 모습만큼 다양한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다. 통유리의 큰 창으로 바다를 볼 수도 있고 발코니나 옥상에서 느긋하게 내려다 볼 수도 있다. 어디에서 보아도 바다의 매력이 덜하지 않고 늘 새롭다. 커피거리를 지나 조금 더 바닷가로 나가본다. 오른쪽으로 툭 튀어나온 방파제가 있다. 커피거리와 이어진 방파제는 이전에는 안목항이라 불렀으나 2008년에 강릉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강릉사람들은 여전히 안목항으로 부르곤 한다.   강릉항을 감싸는 방파제 바깥 테트라포드에는 파도가 부서진다. 요트 마리나에 정박된 흰 요트, 울릉도로 가는 유람선, 어선이 이따금씩 드나드는 곳. 바닷바람을 맞으며 짧은 산책을 즐기기에도 적당한 길이다. 방파제는 길이가 739m로 되돌아 올 걸 감안해도 걷기에 적당하다. 방파제 끝자락으로 가면 바다 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몰려오는 파도를 해변에서 맞이하지 않고 물결의 시작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느낌이다. 북쪽 해안선을 따라 경포해변의 하얀 건물들이 보이고 멀리 주문진도 아른거린다. 맑은 날에는 설악산 대청봉의 모습도 확연하게 볼 수 있다. 바다에서 떠오른 해가 안목 커피거리를 넘어 저물어 갈 때, 카페가 하나 둘 불을 밝힌다.   방파제 끝에는 빨간 등대가 있다. 등대는 사람을 이끈다. 태양이 뜨거운 날, 눈이 부시는 하얀 시멘트 길 끝에 코발트 색 바다와 빨간색 등대. 오랫동안 기억 될 모습이다. 건너편 작은 방파제 끝에는 하얀 등대가 있다. 그 뒤로 강릉을 둘러싼 큰 울타리 같은 산과 들이 펼쳐져있다. 방파제에서는 바다도 넓고 하늘도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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