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1938 Slow는 강릉 대도호부관아와 선거관리위원회 사이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 가기 쉽지 않다. 카페가 위치한 용강동은 구도심 서부시장을 중심으로 지역 재생사업이 시작되고 있는 곳으로 오래된 건물과 한옥들이 많이 있는 동네이다. 작은 이정표를 따라 골목 안으로 조금 들어가면 오래된 한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입구가 나온다. 사장님은 강릉 시내 몇 개의 일식당을 운영하는 분인데 처음 오픈 시에는 일본식 타다키 정식 등을 파는 식당이었지만, 최근에 카페로 메뉴를 변경하였다고 한다. 처음 카페에 들어섰을 때 일본 정원식 카페 분위기도 약간 느껴졌던 이유인 것 같다. 오늘 주문한 메뉴는 JUJUBE(대추), CHAI(차이) 밀크와 로즈힙 히비스커스 코디얼 TEA, 속초 저염란을 사용 명란 바게트, 명란 감자 바게트이다. 커피 메뉴는 오늘의 커피만 있다. 커피보다는 음료에 주력하고 있는 것 같다. 명란 바게트는 밀크 음료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시원한 공기 덕분에 야외에 앉아서 밀크/코디얼 음료와 명란 바게트를 먹으며 건너편 골목길 풍경을 바라본다. 사무실을 근처 서부시장에 몇 개월 전에 오픈한 후 가끔 골목을 지나다니며 카페 내부를 보며 느꼈던 시골집 앞마당이 떠오른다. 카페가 위치한 용강동 주변은 볼거리도 쏠쏠하다. 대도호부관아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걸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오면 머물던 건물터이고, 국보 제51호 임영관 삼문이 있는 곳이다. 강릉의 오죽헌, 선교장등과 차량으로 20분 거리이며, 여름과 가을에 걸쳐 야간 문화재를 감상할 수 있는 야행이 개최되는 곳이다. 또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핫플레이스로 소문난 중앙시장의 먹거리와 명주도 카페거리도 들려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