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오늘 방문한 곳은 시내에서 떨어진 곳이라 조금은 낯선 곳이었다고 할까? 대관령 가는 길 초입 성산을 지나 산꼭대기를 향해 달리면서 굽이마다 나타나는 기암에 취하고 비 온 뒤 우렁찬 계곡 물소리에 취해 해발 700미터를 가뿐히 올라왔다. “이런 곳에 카페가?” 하는 맘으로 도착하니 정말 있다. 이름도 예쁜 ‘꼭대기 마을 쉼터’가 있다. 커다랗게 활짝 핀 하얀 감자 꽃이 반기는 카페의 외관이나 실내는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의 정겨움이 그득하다. 시그니처 메뉴도 약선차 3종 세트라고 한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약선차 3종 세트를 주문하고 카페 내부를 돌아보니 카운터 옆 작은 진열대에 대기리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진열되어 있다. 또 한 쪽에는 앙증맞은 목공예작품들도 진열되어 있어 시내 카페와는 다른 즐길 거리가 있어 매력 있다. 약선차 3종 세트는 구기자 청안차, 맥문동 보폐차, 토복령 해독차인데, 구기자 청안차는 간에 영양을 공급하고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눈을 맑게 하여 노안이나 안구 건조증을 완화하는데 좋다고 한다. 맥문동 보폐차는 맥문동과 도라지, 둥굴레를 넣고 우린 차로 폐와 기관지에 진액을 보충해 주어 폐를 보호하는 차라고 한다. 토복령 해독차는 토복령, 흑두, 감초를 넣고 달인 차로 해독 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하는데 좋다고 한다. 특히 구기자 청안차와 토복령 해독차는 마을회 사무장이신 매니저님이 직접 덖으신다고 한다. 문득 창밖을 보니 멀리 감자밭에서 씨감자 수확이 한창이다. 봄에서 여름까지는 초록색 짙은 농산물로 희망을 노래하고, 가을에는 계곡 따라 황홀한 단풍으로 힐링 하며, 겨울에는 하얀 눈 때문에 동심 가득한 곳이겠지? 유럽의 시골 작은 마을에 매료되어서 감탄사를 연발하는 여행 풍경이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차곡차곡 쌓여 가고 있다는 편안함에 괜스레 입가에 미소가 가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