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 병산동 372-4

비 내리는 날의 레전드급 주전부리 감자적 마을

번호
033-651-9696

가격
4,000 ~ 8,000

메뉴
감자적, 닭발

편의
주차장 보유

설명










날씨가 흐리거나 어느 여름날 비라도 내리면 괜히 입이 궁금해지면서 부침개를 찾았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었을 것이다. 감자는 자타공인 강원도 대표 농산물이다. 남항진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 병산마을은 감자 음식으로 알려진 먹거리 촌이며, 2013년부터 특산 음식 마을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에 해당된다. ‘솔바람감자적’, ‘감자적본부’ 등 감자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이 약 10여 집이 있다. 병산마을에서 감자적(감자‘전’의 강릉 사투리) 장사를 24년째 해오고 있는 ‘솔바람감자적’은 노부부가 운영하는 대표적인 식당 중 하나다. 감자적과 곁들여 먹으라고 내어놓는 기본 밑반찬은 단출하다. 집에서 직접 만든 무생채, 깍두기 등 김치류 한 가지와 양념간장 한 종지가 전부다. 감자적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감자를 강판에 슥슥 갈아 전을 만들기 시작한다. 믹서기로 갈아 만든 감자적은 입자가 너무 으깨져서 씹는 맛이 덜하지만, 직접 손으로 강판에 갈아 만든 감자적은 부드러우면서도 그 결이 살아 있어 씹을 때마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재미나다. 이곳의 감자적은 요즘 말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다)’이 과하지 않아서 좋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적게 두르고 부치는 것이 비법이라는데, 적당히 노릇노릇하고 바삭하되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매운 것을 좋아할 경우, 주문 전에 미리 말하면 청양고추를 넣어준다. 사실 병산마을에서의 특징은 닭발이나 돼지 껍데기 등과 함께 먹는 감자적 맛이 일품이라는 점이다. 감자적이 약간 느끼하다고 생각될 때 매운 닭발을 먹어주면 매운맛은 순해지고 감자적의 순수한 맛이 한층 깊어진다. 그 외에도 속이 투명하게 비치는 감자 송편과 군만두처럼 부쳐져 나오는 메밀전병 역시 별미다. 참, 주전부리로 찾은 감자적이지만 먹다 보면 막걸리 한 잔이 무슨 공식처럼 생각나게 될 확률이 높다. 여러 종류의 막걸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기분 좋게 자연(?)의 순리에 따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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