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로

바닷가 절벽 위 그 아름다운 비경 - 헌화로

주소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162

설명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에서 정동진으로 이어지는 동해안에는 높이 60미터 안팎의 해안단구 지형과 동해바다 사이에 도로가 개설되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자랑하는 헌화로가 있다.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된 이 길은 신라 성덕왕 때 지어진 헌화가에서 유래한 도로명이다.   동해의 설화를 품고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는 걸까? 평온한 백사장이 잔잔하게 펼쳐지는가 싶더니 금진항을 지나면서 웅장한 기암괴석으로 바뀌어 눈을 의심케 만든다.한쪽은 금방 무너져 내릴 듯한 수직 절벽에 분재 같은 나무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고 다른 한쪽엔 손에 닿을 듯 넘실대는 파도가 긴 세월 조각품으로 빚어놓은 멋진 예술품들을 진열하여 산과 바다를 함께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쪽빛 바다를 지척에 두고 거칠고 온화한 풍광은 계속된다. 차량을 이용한 드라이브도 좋고, 자전거를 이용한 라이딩도 좋다. 도보 여행가들을 위한 산책로 역시 잘 정비되어 있다. 최근에는 난간의 높이를 낮춰 구불구불 유려한 곡선에 맞물린 기암괴석과 거침없는 수평선을 눈높이로 즐길 수 있다.새벽 일출 시 황금빛 물결이든, 한낮의 보석 같은 은빛 물결이든 바다와 태양이 만들어주는 아름다운 윤슬을 감상하거나, 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이 절벽을 부딪쳐 부서지는 시원함을 즐겨보라.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개설된 도로의 아름다운 풍경과 바위에 부딪힌 파도가 도로를 덮쳐 아찔한 스릴을 즐겨보라.돌고 돌아 행복하던 눈이 피로를 느낄 즈음 아담한 포구 심곡항에서 5분 정도 가파른 계단을 올라 산기슭에 자리한 헌화정 전망대를 꼭 권하고 싶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넓은 바다와 그곳을 넘실대는 푸른 파도, 향긋한 솔향기는 언제나 신선한 감동이다. 발아래로 펼쳐놓은 에메랄드빛 고운 물결과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로 보여주는 동해바다는 천혜의 비경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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