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은 조선시대, 한자를 숭상하는 유교 신분사회 속에서 신분타파와 평등이라는 혁명적 사고를 담은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의 작가, 교산 허균과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제한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와 그림이 중국 그리고 일본까지 유명해진 난설헌 허초희를 기리기위한 장소이다. 허초희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문인의 한사람이며, 300여 수의 시와 기타 산문, 수필 등을 남겼으며 213수 정도가 현재 전한다. 서예와 그림에도 능했다. 조선시대 여성은 이름을 부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 허초희는 동생인 허균이 문집을 명나라에서 출간함으로써 알려졌다. 조선시대 여성 중 이름이 전하는 몇 안 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난설헌 허초희 생가터로, 솟을대문과 널찍한 마당과 황토색이 예쁜 벽을 지닌 아름다운 기와집과,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념관과 시비가 함께 있다. 그리고 전통차 체험관이 있어 체험비 천 원을 내면 한옥에 앉아 아리따운 한복을 입으신 분들이 내어주는 녹차를 음미할 수 있다. 여행객들에게는 잠시 쉼표를 내는 순간이기도 하면서 어린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녹차향에 취해 있다가 발걸음을 떼면 눈앞에 아름드리 소나무 세상이 펼쳐진다. 이 곳은 사시사철 아름드리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숲을 이루고 봄이면 벚나무가 하얀 꽃잎을 날리고 가을이면 단풍이 들어 운치 있고 겨울이면 눈에 쌓여 고요한 곳이 된다. 또한 기와집 옆 숲길을 따라 경포 쪽으로 걸어가면 경포호수 생태공원과 연꽃공원을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시간을 두세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기념공원을 돌아보고 소나무 숲길을 따라 경포호수를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매년 봄가을로 교산 문화제와 난설헌 문화제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