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로사 뮤지엄

커피내음 가득한 아름다운 공간

주소
강원 강릉시 구정면 현천길 25

시간
매일 10:00~18:00 (매 정각 입장 가능, 마지막 입장시간 17:00)

편의
주차장

설명




테라로사 뮤지엄은 강릉 태생의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에서 운영하는 커피박물관이다.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푸릇한 자연의 풍경과는 대조적인 붉은 벽돌의 콘크리트 건물이 등장하는데, 이것이 바로 테라로사 커피공장과 뮤지엄이다. 테라로사 커피공장은 테라로사의 본점 격. 이곳에 카페와 레스토랑, 아트숍, 사무실, 로스팅 공장 등 테라로사의 모든 것이 집결돼 있다. 테라로사 뮤지엄은 ‘커피의 도시’로 자리잡은 강릉에서 커피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귀중한 장소 중 하나다. 커피의 재배부터 수확, 가공, 품질 관리까지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을 직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보고 들을 수 있다. 모든 설명은 사진, 영상, 그림, 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매체와 함께 이루어져 질리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특징. 특히 커피의 생육과정을 사진이 아니라 회화 작품으로 그려낸 것이 인상적이다. 뮤지엄 내 커피랩에서는 향미 평가가 이루어진다. 바리스타가 직접 결점두를 거른 커피를 내리고 맛을 보고 평가하는 곳. 커피의 맛은 생두 60%, 로스팅 30%, 추출단계 10% 비율로 결정되기 때문에 그만큼 어떤 농장의 생두를 취급하는가가 중요하다. 이곳에서는 항공편으로 직송된 수많은 커피 샘플을 구경할 수 있으며 풀 냄새과 흙 냄새 강렬한 커피 생두 향을 직접 맡아볼 수도 있다. 커피랩도 재미있지만,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은 선별된 원두가 파이프를 통해 로스팅 기계로 운반되는 모습이다. 파이프는 불투명한 검은 색이라 원두가 파이프 안에서 움직이는 광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는 없지만, 거대한 굉음이 원두 로스팅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실제로 작년 한해 테라로사에서 소비한 원두는 530톤 가량이라고.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앤틱 로스터도 마련돼 있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랑스, 영국, 터키 등 서구권에서 사용된 로스터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각 나라와 시대별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모양은 많이 다르지만 구조나 원리는 현대에 사용하는 로스터와 비슷하다. 볶은 원두를 식히는 거대한 쿨링 트레이도 인상적. 뮤지엄의 마지막 코스는 커피 테이스팅이다. 각각 다른 대륙의 원두를 선정해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데, 풍미의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어 몰랐던 취향을 발견하기에 제격. 마음에 드는 원두는 커피공장에서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 노출 콘크리트의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기획 전시 작품이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테라로사 뮤지엄은 강릉을 방문한다면 꼭 한 번쯤 들러보라고 권유하고 싶은 곳이다. 카페 옆에 위치한 아트숍에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으며, 홈페이지에서 인터넷 예약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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