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 - https://www.instagram.com/do_jeon_gangneung/
영업시간 : 영업시간 : 17:00 ~ 03:00 (일요일 17:00 ~ 24:00)
장소 : 도전
상세주소 : 강릉시 하슬라로 206번길 19-1
연락처 : 033-645-2346
한때 우리나라 주류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것이 막걸리로 대표되는 전통주였다. 하지만 막걸리는 마시면 머리가 아픈 주종이 되어 시장에서 점점 그 세력을 잃어 갔으나 요즘은 전국의 특색 있는 막걸리와 약주, 소주들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주종의 다변화와 고급화는 떠났던 대중들의 입맛을 되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백 종류의 전통주를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주점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면에는 유통의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유통의 변방 강릉에서 전통주 주점의 깃발을 들고 문을 연 집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도전’이다.
도전은 젊은 층이 많이 찾는 교동 내의 뒷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쉽게 눈에 띄지 않으나 입구에 도착하여 보면 벽에 가득 디스플레이 해 놓은 전통주 병들의 모습이 이곳이 전통주 전문점임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처음에는 일반적인 전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어느샌가 수십 종류의 전통주를 취급하게 되었고 이를 즐기려는 손님들로 명소가 되어 왔던 것이다. 이와 함께 안주류도 그 종류를 늘려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안주는 모듬전과 골뱅이 뱅뱅을 추천한다. 모듬전이야 말할 것도 없지만 골뱅이는 만나기 쉽지 않은 모습이었다. 보통 주점들에서 판매되는 골뱅이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통조림 골뱅이를 이용한 무침 정도인데, 여긴 진짜 통골뱅이를 사용한다. 바닷가가 가까운 동네의 장점을 잘 살린 것이다. 좀 더 관찰해보자면 골뱅이, 새우, 오징어가 한데 어우러져 있으며 정말 특이했던 것은 일반적인 소면을 쓴 게 아니라 메밀면을 쓴다는 것이다. 주인의 센스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이것이면 막걸리 몇 통, 독한 소주 몇 잔이 스리슬쩍 넘어간다. 역시 좋은 음식과 좋은 술은 서로 간의 맛의 상승작용을 일으킨다는데 동의할 수밖에 없다. 비가 오는 날에는 초저녁부터 손님들이 몰린다고 한다. 늦기 전에 들려 아름다운 우리 술과 음식에 취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