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 https://www.instagram.com/roaster_ean_an_/
영업시간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10:30 ~ 22:30
상세주소 : 강릉시 하슬라로 206번길 3-15 (교1동 1816-2번지)
연락처 : 033-643-0201
가격 : 커피 및 음료 – 3,500 ~ 5,000 / 디저트류 – 4,000
대표메뉴 : 핸드드립 커피, 당근 케이크, 치즈 케이크
편의시설 : 무선 인터넷, 테이크 아웃, 원두 구입 (로스팅O)
2010년, 강릉 교동택지 풋살 경기장 앞에 문을 연 로스터리 카페 ‘삿포로커피’. 긴 시간 그 자리를 지켜오다 작년 2019년 9월, ‘로스터 이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커피 볶고 커피 내리는 사장님과 케이크를 굽는 사모님이 함께 운영하고 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일본 북해도(삿포로)의 커피 전문학교를 졸업한 이 대표님은 ‘정통 일본식 커피’를 만든다. 산미와 향미를 더 중시하는 요즘의 유행하는 커피와는 달리 묵직하고 쓰고 달고 향미가 좋은 일본식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카페의 벽면과 천장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색채의 서양화는 사장님의 어머님이 직접 그리신 작품들이라고 한다.
요즈음의 소위 ‘인스타 갬성’ 의 카페와는 거리가 멀지만 단골층이 두터우며, 10년간 늘 한결같이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로 강릉 교동택지 일대에서 사랑받고 있는 그런 커피집이다. 카페의 이름은 로스터 이안으로 변경되었으나 인테리어, 분위기, 맛, 사장님까지 바뀐 것은 없다. 묵직한 바디감과 다크 초콜릿 계열의 쌉싸름한 향미가 인상적인 하우스블랜드 커피는 여전히 이름이 ‘삿포로 블렌드’로 되어있으니 말이다. 에티오피아, 과테말라, 탄자니아, 파푸아뉴기니, 콜롬비아 등등 세계 각국의 커피가 싱글빈 원두로 준비되어 있다. 아메리카노 두 잔과 치즈케이크 세트를 ‘1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2인 단위 손님들이 많이 주문한다.
조금은 무뚝뚝한 사장님의 배려 아닌 배려로 이안에서는 눈치 보지 않고 혼자서도, 여럿이도 편안하게 쉴 수 있다. 2012년 이곳에 처음 방문했던 24살 청년은 이제 32살의 청년 카페 오너가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맛있는 ‘남타커 (남이 타준 커피)’가 생각날 때 로스터 이안에 가고 싶다. 이곳에서, 이안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는 것. 아늑한 공간이 주는 평화로움과 맛있는 커피가 주는 평온함 속에서 잠시 쉬어 가기를-이안(李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