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한과마을
가격 : 52,000 ~ 55,000
대표메뉴 : 갈골한과 한지 홍소
강릉에는 따로 한과 마을이 있을 정도로 한과가 유명한데, 이것이 ‘모래내 한과 마을’로도 잘 알려진 사천 한과 마을이다. 100여 년 전부터 마을에 이어져 내려온 전통 한과 제조기술의 명맥을 이어, 지금은 46개의 한과 업체가 운영 중이다. 한과에도 강정, 다식, 약과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곳 한과 마을에서 주로 취급하는 한과는 과줄이다. 발효시킨 찹쌀 반죽을 기름에 튀겨 조청과 곡물을 묻혀 만드는데, 재료 준비부터 완성까지 한 달가량 걸리는 작업으로 복잡하고 손이 많이 간다. 반죽부터 균일하게 튀기는 과정까지 숙련된 기술도 필요하다.
한과 마을 입구 가까이 위치한 ‘갈골한과’는 5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있는 곳으로, 국내 최초로 한과 명인을 인증 받은 무형문화재 최봉석 장인이 운영한다. 장인의 한과답게 부풀어 오른 한과 속 조직이 탄탄하고 바삭한 식감이 좋으며, 조청의 단맛도 과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이 돋보인다. 고명으로 올라간 잣이나 깨도 신선해 고소한 맛을 더한다.
한과마을에서도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한참 더 들어가야 나오는 ‘무진장한과’는 부부가 운영하는 중소업체다. 온라인 판매를 주로 하는 이곳은 마을 내에서 몇 안 되는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다. 하루에 두 번 기름의 산패율을 체크해 깔끔하고 가벼운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기기 좋다. 100% 국산 찹쌀과 쌀을 사용하고 백년초, 단호박, 개두릅 등을 이용해 색을 내 아이들 간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갈골한과 체험 전시관에서는 전통적인 식생활 도구와 음식을 통해 우리 고유의 식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또한 한과 마을의 과줄 문화와 명인 소개 영상과 전통 먹거리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체험 학습실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이 함께 방문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