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보기 힘든 그래놀라&그릭요거트 전문점이다. 그릭요거트 위에 생과일과 그래놀라를 얹은 요거트볼과 아이스크림과 그래놀라를 활용한 썸머 쑥 놀라가 유명하다. 가게가 위치한 남문길은 가구점이 밀집해있어서 관광객이 갈만한 곳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에 작고 아기자기한 매력을 가진 카페들이 들어서면서 골목길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부쩍 늘었다.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풍 인테리어가 작지만 아늑한 느낌을 준다. 사장님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요거트볼의 중심을 차지하는 그릭요거트는 치즈를 연상시킬 정도로 꾸덕꾸덕한 질감이 인상적이다. 깊고 풍부한 구수함과 새콤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양이 제법 푸짐해서 식사대용으로 찾는 손님들도 많다. 토핑으로 올리는 생과일은 가급적이면 제철과일을 사용하는데, 강릉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하기 위해서 노력한다고 한다. 드레싱이나 시럽 같은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꿀만으로 단맛을 낸다. 기호에 따라 꿀을 추가 넣기도 하지만, 아예 꿀을 넣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음미하는 손님들도 있다. 여기에 요거트에 그래놀라가 바삭함과 고소함을 더해주기 때문에 순수하면서도 다채로운 맛을 선보인다.
제철과일을 사용하는 만큼 계절에 맞춰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낸다고 한다. 두 달에 한 번 정도 메뉴를 바꾸기 때문에 다시 방문했더니 좋아하는 메뉴가 사라지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방울토마토를 메인으로 삼는 토마토 스윗 사워가 유일한 사철메뉴다.
썸머 쑥 놀라는 사장님이 직접 개발한 쑥 그래놀라를 알리기 위해서 개발한 메뉴라고 한다. 오트밀, 아몬드, 흑미로 조합한 그래놀라에 쑥 가루를 입혀서 만들었다.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단맛에 뒤따라오는 그윽한 쑥 향기가 낯설면서도 친숙하다. 쑥 그래놀라에 들어가는 흑미는 쑥 가루의 쓴맛을 잡아주면서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해주는 팔방미인이다.
메뉴에 따라서 사용하는 그래놀라도 제각각이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건강식을 찾는 손님들은 약 일주일치 분량의 그래놀라를 포장해가기도 한다.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애플시나몬인데 말린 사과의 산뜻함과 시나몬 향기가 잘 어울린다. 각종 견과류와 건조 딸기에 다크 초콜릿을 코팅한 다크 카카오는 각종 베리 종류의 과일과 궁합이 좋다. 최근에는 서리태 가루를 활용한 수Soo 그래놀라라는 신메뉴를 개발했는데, 아이 엄마들이 건강간식으로 많이 찾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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