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살어리랏다_ 신 강릉별곡. 지난 5월17일 오후7시 포남동 일송상가 바보상회에서 가진 2022년 강릉시 이주환대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인생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신경아 작가의 강릉이주 스토리가 2022년 이주환대 프로그램에 참가한 사람들의 무릎을 친다. "맞아 맞아" 우리들의 이야기다. 대구 출신이 결혼과 직장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살아왔지만 그녀는 늘 이방인이었다.
1. 왜 서울을 떠나려고 했나?
서울은 늙은 도시다. 직장생활로 프랑스 파리에 3년 살았는데 파리 시내는 온통 부자와 늙은이로 가득했다. 무서운 집값 때문에 퇴근하면 곧장 멀리 잠자러간다. 그나마 프랑스는 지역균형발전이 잘되어 다행이지만 한국은 아니다. 그래서 은퇴자는 젊은이들을 위해 서울을 비워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2. 서울을 못떠나는 이유
병원, 쇼핑, 문화인프라 때문에 서울을 못떠난다고 말하는데 웃기는 이야기다.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마당도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이유같지 않는 이유로 서울을 안떠나는 이유는 치솟는 부동산 욕심 아닌가?
3. 왜 강릉을 선택했나?
서울에서 멀다. 거리상으로는 멀지만 반포대교 건너는데 한시간 걸리는 서울에 비하면 시간적으로는 매우 가깝다. 양평은 위성도시여서 싫다. 병실에서 바다가 보이는 아산병원 응급실은 국내 1등급이다. 산, 바다, 호수, 저렴한 부동산, 문화유산, 집에서 25분이면 대관령국제음악제 간다. 돌아다니다 마음이 들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보니 그게 강릉이었다. 운명이다!
4. 강릉시에 바란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남대천. 세상에 이런 아름다운 하천을 보유하는 동네가 어디있나. 양재천, 중랑천, 여의샛강 등 서울에는 샛강살리기가 한창인데 아쉽다. 가로수, 해안 고층빌딩규제, 해변 망가짐, 오죽헌 민중문화 부각, 신라문화유산개발, 청정강릉 보존 등 산적한 문제는 앞으로 시민으로 살아가면서 해결할 과제다.
이런 이야기들로 강의가 있었고, 이후 식사시간에 이주민들이 각자의 삶을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이 프로그램 계속 참여하고 싶다!
좋네요 앞으로도 이주민이 많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