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 강릉의 벚꽃길(남산&경포)
상세주소 : 강릉시 노암동 737-2
연락처 : 033-640-4414
3월 말이면 남쪽에서 벚꽃 소식이 봄을 애타게 기다리던 사람들을 부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일주일 안 되는 사이에 강릉에도 벚꽃의 향연이 시작된다. 대표적인 장소가 경포와 남산이다. 7번 국도에서 경포호로 들어가는 도로 초입부터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있다. 벚꽃 길은 좁은 자동차 도로를 따라 경포호로 이어지다가 호수 산책길로 방향을 바꾼다. 걸어서 꽃을 구경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데 꽃이 있는 거리가 약 6.5킬로미터로 감상하기에 넉넉하다. 호수변을 걷고 자전거를 타며 봄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미소 띤 환한 모습은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불러일으킨다. 경포의 벚꽃은 호수와 하늘의 드넓은 푸른 공간과의 조화가 특징이다. 나무마다 팝콘처럼 부푼 꽃들로 가득하지만 호수와 하늘은 푸른색으로 크게 비어있다. 여백의 대조가 꽃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경포대 정자에 오르면 호수가 더욱 푸르고 넓게 느껴진다. 그리고는 주변에 벚꽃 세상이 펼쳐진다. 마침내 봄이 왔음을 선포하는 화려한 제단을 보는 듯하다.
강릉 시내권에서 사랑받는 벚꽃 명소는 남산이다. 시가지에서 건너다보이는 작은 동산은 온통 벚꽃으로 올록볼록하다. 조선시대에 지은 오성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현재는 근린공원으로 많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운동하는 곳이다. 직선으로 치닫는 계단 주변과 오르락내리락 걷는 길에는 수령이 좀 있는 벚꽃나무들이 들어차 있다. 이곳은 특히 야경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크리스마스 마냥 벚꽃나무를 휘감은 색등의 깜빡이는 모습은 시내 멀리서도 볼 수 있는데 밤 벚꽃놀이 오라고 유혹하는 풍경이다.
어느 날 꽃들이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고, 절정은 순간이었다 하더라도 화려한 그때의 기억은 남아, 다시 봄을 기다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