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시나미강릉

님, 안녕하세요!

아름답고 쾌적하며 재미있는 시나미강릉입니다!

뒤로가기
커뮤니티-시민제안
반려동물 공동 돌봄 모임 제안

2021.07.01

저는 혼자삽니다.

정확히는 고양이와 삽니다.
얼마전 엄마는 안가도 될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잘하고 올게'
죄책감을 꾸역꾸역 밀어내고 출근하면
남은 고양이는
집사가 급히 던져놓은 미안함을 깔고 앉아
엄마 몫의 외로움까지 안다가 핥다가 쫓다가
하면서 하루를 다 보냅니다.

꼭 '집사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는 절절한 상황이 아니어도 반려 생명과 함께 살면서 느끼는 희로애락을 공유하고 서로가 갖고 있는 그 무엇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는 열린 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가끔 생각합니다.

시나미 강릉을 매개로
나와 비슷한 이웃을 알게되고
가끔 만나 이야기와 정보를 나누면서
어느새 이웃의 아이와도 친해지는 경험을 하고
서로의 아이가 혼자 있을 때 짬을 내어 돌봐줄 수 있는
체계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물론, 잠깐 검색 해도
전국구 망을 갖추고 돌봄 전문가분을 척척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찾을수 있습니다.
필요할 때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러나 필요의 순간에 기능적인 도움을 받고 끝나는 것을 넘어 다른 종의 생명과 함께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이웃과의 교감과 연대를 통해 알아가면서
내 생활의 영역이 공동체로 확장되고
그로 인해 동물뿐 아니라 나 자신도 성장하는 존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조금 과장해 말하면
시나미 강릉을 통해
비록 쪼그만 지역 공동체 안에서라도
내 생활이 곧 문화가 되는 경험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쓰고 놀라 그만 적어야겠습니다.
제안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작은 모임도 기본적인 체계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으로 모이고 어떤 활동을 할지,
서로의 사적 영역을 오갈 일도 생기는 만큼
신뢰는 어떻게 쌓아나갈지
등등은 먼저 생각해 봐야할 문제입니다.

첨부파일

첨부파일 다운로드
admin

좋은 내용입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댓글작성

(재)강릉문화재단 산하 강릉시문화도시지원 센터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임영로 155번길 18

문의 : 033-647-6810


© 강릉문화재단. All Rights Reserved.

커뮤니티

시나미강릉

로그인